나는 그 시절 나에 비해 전혀 강해지지 않았다고 느꼈다.
나는 내가 성장했다고 느꼈는데, 내 콤플렉스를 누가 얘기했을 때 나는 그 콤플렉스로 점철된 과거의 나로 돌아가고 만다.
그 콤플렉스에 집착하고 내 모든 하루가 그 콤플렉스만 생각한다.
난 이제 괜찮아 졌어! 옛날의 내가 아니야~! 라고 느꼈지만, 누군가 그 콤플렉스 버튼을 눌러버리면 그 콤플렉스 안에 잠식되어 있었던 과거의 나로 돌아간다. 내가 그동안 쏟았던 노력들은 한순간에 증발한거 같이 느껴져버려서 기분이 영 찝찝하고 우울해져버린다.
나는 어떻게 해야 나아질 수 있을까? 나는 정말 괜찮아진게 맞나? 어떻게 단단해 질 수 있을까. 운동을 해야하나? 요즘 운동을 조금 멀리했더니 체력이 약해져서 정신도 너덜너덜해진건가. 확실히 정신력과 체력은 강한 유기성을 갖는게 맞다.
그럼 결론을 빠르게 내려버리자! 운동해야겠다 (이게 맞는진 모르겠지만 ㅋㅋ일단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답이다. 그냥 더 이상 집착하고 싶지 않다. 일단 이 결론을 내고 운동으로 머리를 비우고 다시 생각해야겠어요 )
1.
이번 주 멋쟁이 사자처럼은 힘들었다.
타임어택으로 진행됐고 시간 안에 완성해야 하는 만큼 잘하시는 분들의 역할이 커질 수 밖에 없었다. 목표가 <일단 완성>이 되어버리니까 다들 빠르게 코드 치기에 바쁘고, 빨리 해야하니까 질문도 쉽사리 하지 못하고, 나는 할 수 있는 부분이 적고, 전 처럼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며 배워갈 수 있는 시간이 조금 그리웠다. 힘들었고 개인 시간을 더 할애해야 내가 여기서 피해끼치지 않고 1인분을 할 수 있겠거니 하고 느꼈다. 더 열심히 해야지 방법이 있나.
2.
나는 엄청 성장한 줄 알았는데 이것 또한 오만이었다.
그치만 자기 자비를 가지자. 너무 오만하지는 말고,
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되 못하고 끝내버린 나에게 날을 세우진 말자.
그치만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시에는 조금 채찍질을 하자 (사실 최선이라는 기준이 나에게 너무 높다. 그니까 적절하게 조절하자. 이게 참 어렵다)
3.
나는 글을 쓰는게 재밌다. 나와 내 감정에 대해서 다채롭게 표현 할 수 있는 수단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.
내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은 사실 많다. 글뿐만이 아니라 그림도 가능하고, 연기도 되고, 음악도 된다.
그치만 나는 그림이나 음악을 통해 내 감정을 전달하기엔 아직 미숙해서, 글만큼 잘 맞는게 없는 것 같다.
음악의 경우엔 '언어'가 아닌 다른 수단으로 감정을 표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흥미롭다. 언어로 정확하게 표현하진 않지만 그 감정을 모두가 이해하고 느낀다. 이 얼마나 재밌는 지점인가요. '언어'는 한 표현의 도구일뿐이라는 사실이 잘 와닿는다.
잘 갈고 닦아보자. 글 쓰는 것도 계속 쓰다보면 늘기 때문에 , 내 의견을 세상에 피력하고 전달하는데 더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.
4.
멋쟁이 사자처럼을 하며 8월은 너무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. 8월 초만 해도 회고 조 팀원분들과 우리는 많이 성장했다며 즐거워했는데 순식간에 8월 20일이 되고, 그 말을 했을 때와 크게 달라진게 없는 나를 보며 살짝 실망스러웠다.
시간은 자비가 없어요. 내가 느리게 가달라고 해서 느리게 가주는 것도 아니며 내가 한 것이 없다고 해서 안흘러가는 것도 아니다.
무언가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기록을 안하니 눈에 안보여 조금 힘든 것 같다.
기록을 열심히 하자. 그리고 흘러버린 시간을 탓하지 말고 내가 시간을 쥐고 있자.
5.
우선 순위를 잡을 때 요령이 생겼다.
내가 지금 회피하고 있는 일을 가장 먼저 배치해야한다.
왜냐면 보통 내가 회피하고 싶은 일은, 어렵고 중요도가 높기 때문에 나는 이 일을 살짝 눈감아 버린다. 나중에 하지 뭐~ 라고 부담감을 피하기 위해 내려 놓는것이다.
그치만? 이겨내고 맞닥뜨려야 나는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다. 어려운 일을 내 손으로 끝냈을 때 나는 성장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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